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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08 08:22
기업은 살고 사람은 죽는 경쟁사회
 글쓴이 : 야인
조회 : 748  
기업은 살고 사람은 죽는 경쟁사회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 12만6,000여명에 달했던 정리해고자는 이후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10만명을 넘었다(10만3,000명). 상시 구조조정으로 생겨난 해고자들은 취직에 실패한 청년들과 함께 비정규직 일자리로 몰려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정규직 노동자는 599만명, 임금노동자 3명 중 1명 꼴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선진 경영'이다. 하지만 비정규직은 평균적으로 정규직 임금의 58%밖에 못 받는 저임금,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차라리 가게를 차리겠다는 이들도 많지만 자영업 시장이라고 만만치 않다. 2008년 기준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33.9%로 OECD 평균(15.8%)의 2배이며, 임씨처럼 대기업과의 경쟁에 고사하기 십상이다.

최근 10년새 가속화된 시장개방과 자율화로 인해 대기업 최고경영자부터 학생까지 글로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어린 학생부터 학력과 스펙 확보를 위해 질주하고, 잘 나가는 이들조차 자기경쟁력을 갈고 닦는 데 골몰한다. 독일 카를스루에조형예술대 한병철 교수는 이러한 자기착취 시대를 '피로 사회'라고 정의한다. 이 경쟁에는 승자가 보이지 않는다.